남자들의 레전드 영화, 타짜 (2006)

(줄거리 없음, 결말 안나옴)

영화 분석 첫번째 영화는 많은 남성분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우리나라 영화, 타짜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타짜는 만화가 원작인 영화이고 세계관도 연결이 되는 스토리인데 만화는 4부까지, 영화는 3부까지 나와 있습니다.
포스팅은 1, 2, 3 부 중 가장 성공한 편으로 꼽히는 1편,

[타짜, 2006] 을 중심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감독최동훈
원작만화 [타짜1부-지리산 작두] 허영만, 김세영
촬영최영환
주연조승우 (고니)
백윤식 (평경장)
김혜수 (정마담)
유해진 (고광렬)
조연김응수 (곽철용), 김윤석 (아귀), 김상호 (박무석), 주진모 (짝귀), 김경익 (빨찌산)
제작사싸이더스FNH, 영화사 참
배급사CJ엔터테인먼트, 아이엠 픽쳐스
개봉일2006년 9월 28일
2021년 12월 1일 (리마스터링 재개봉)
총관객수6,847,777 명

타짜 리마스터링 개봉 특별 영상

개봉 15년 만에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을 했습니다. 예고편 처럼 나온 특별 영상이 있어서 링크 올립니다.

타짜, 왜 명작이라 인정받는가?

타짜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작이기도 하고, 매니아가 많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도박이라는 비현실적인 내용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그것이 곧 우리네 현실과 다름이 없음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이 ‘나와 다르지 않다.’ 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누구나 쉽지 않은 삶을 버텨가며 현실 속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한 번 쯤 겪어보고 싶었던 멋진 삶에 – 그저 겉으로 보이는 ‘멋진’ 이 아니라 의리와 신념을 지키는 멋짐 – 대한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건 타짜는 개봉 당시 정말 재미있고 감명 깊게 봤었고, 리마스터링 상영을 했을 때도 그랬으며, 간혹 케이블에 나올 때도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명작 중의 명작 영화입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도 그런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수상 이력

거의 상을 휩쓸었다고 할 만한 수상 결과네요. 두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흥행

리마스터링 개봉까지 합한 타짜의 총 관객 수는 684만 7천명. 본 개봉 최종 관객 수는 대략 570만 정도 입니다.

아시다시피 2000년대 박스오피스 수치를 지금과 1:1 비교 한다는 것은 좀 말이 안되죠.
요즘의 짜장면 한그릇 값이 2006년과 비교가 안되듯…

570만 관객이 어떤 수치인지 비교를 하기 위해, 2006년 당시 흥행 순위로 보면, 타짜는 2위입니다.

1위는 괴물 (1,300만), 이거야 뭐 넘사벽…. 2위가 타짜이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 라는 류승범의 대사로 너무나 유명한 영화 [사생결단] 이 210만으로 그 해 11위 네요.

아울러 타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핸디캡을 감안했을 때, 내부자들(2015), 범죄도시(2017) 에 이어 역대 3위 입니다.

개인적으로 맘대로 뽑은 타짜 명장면

명장면이 너무 많은 영화인지라,,, 그냥 제가 봤을 때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되는 장면 3개를 뽑아봤습니다.
(Just in my opinion)

#1. 고니가 아귀와 처음 만나는 장면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는 평범한 우리 삶 속에서도 이런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귀를 처음 본 고니는 그저 ‘할 일 없이 다른 사람 일에 참견하는 놈’ 정도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아귀였고, 그 아귀가 나중에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맞게 해 준 인물이 되죠.

우리 인생도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에 만났던 사소한 사람, 별거 아니었던 작은 일이 지금은 나비효과가 되어 큰 무게감과 의미로 작용하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지금 별거 아닌 인연이 나중에 큰 의미가 될지 또 누가 알겠어요?

사람이 지나간 과거에 대해 후회와 번민을 계속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2. 최후의 승리 후 돈을 불태우는 장면

이 장면에서, 고니의 대사는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 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불태우죠.

지금까지 돈만 쫒아 온 자신의 인생은 고난 그 자체였습니다. 원칙이라곤 없었죠.
지켜야 하는 것들도 지키지 못했고, 그냥 되는대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고니는 알게 됩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어겨서는 안되는 원칙. 넘지 말아야 할 선.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그것들이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요.

마지막 순간에 고니가 지켜야 했던 것들은,
도박판에서의 원칙, 그리고 창고에 쓰러져 있던 고광렬, 평경장에 대한 의리에서 이어지는 정마담에 대한 복수 정도 였겠죠?

그러한 것들에 대한 의지가 하나의 원칙으로써 ‘딴 돈의 절반’ 으로 상징화 되고,
나머지는 불태워 버리는 확고한 결심과 행동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3. 원하는 것보다 지켜야 하는 것

작업 하나를 끝내고 나오며 정마담이 고니에게 말을 하죠.

“고니는 가지마”

아마 여기서 고니가 정마담을 따라갔다면 영화는 어쩌면 약간 삼류 영화로 전락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니는 갈등 끝에 평경장을 따라 갑니다. 의리를 지켰죠.

물론 결국 평경장을 떠나 정마담에게 갔지만, 최소한 이 장면에서의 고니는 ‘돈과 화려함’ = ‘정마담’ 보다 ‘의리’ = ‘평경장’ 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네 인생에 이 정도의 의리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대사가 명대사

묻고 더블로 가!

김응수 배우님은 사실 영화에 그리 많이 등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자 되고, 일상 생활에서 종종 쓰이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많이 만들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죠,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나 깡패 아니다, 나도 적금 붓고 보험 들고 산다.’

‘나도 순정이 있다.’ 등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 대사는 애드립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실제 대본에 있는 대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석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어떤 기자가 최동훈 감독에게 ‘영화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정마담이 실제로 이대를 가긴 한거냐?’ 라고 물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최동훈 감독은 ‘이대를 들어간 것은 맞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는 설정이다.’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다른 날 누군가가 김혜수에게 같은 질문을 했는데요, 김혜수는

‘못 갔다. 이 대사는 정마담의 욕망을 표현한 부분이다.’ 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재미 있는 것은 김혜수가 위와 같이 말한 일화를 최동훈 감독이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김혜수가 그렇게 해석했다면, 그게 정답이고 그게 정마담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특급 배우의 캐릭터 해석에 대한 견해를 믿고, 존중하고 있었다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늑대 새끼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갑니까

고니의 그릇을 알아본 곽철용이 고니에게 자기 밑으로 들어올거냐고 물어보자 고니가 한 말입니다.

곽철용이 그저 그런 건달 같았으면 자신을 ‘개’ 라고 지칭한 놈을 그 자리에서 가만히 두지 않았겠지만, 곽철용 스스로의 말처럼 그저 그런 삼류 깡패는 아니었나봅니다.

소탐대실하지 않고 분함을 삭히며 후일을 기약하죠.

옆에 곽철용의 부하들이 즐비한데, 목숨이 몇 개라도 되듯 저런말을 대 놓고 하는 고니도, 그것을 또 사나이 답게 받아들이는 곽철용도 참 멋집니다.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

평경장이 기차에서 고니를 보내줄 때 한 말입니다.

도박판에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

즉, 언젠가 친구였다가 원수가 될 수도 있고, 한 때 원수 였다가도 지금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이겠죠?

이 대사가 명대사인 이유는,

이것이 비단 도박판 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세상에서도 이 말은 진리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적을 만들지 말라” 고 말을 하는 것이죠.

누구나 사회 생활을 하며 살아갑니다. 굳이 적을 만들 필요도 없고 또 누군가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줄 필요도 없습니다.

사회도 도박판처럼 정글이니까요.

허영만의 [타짜] 만화 원작

모두 아시다시피 영화 타짜는 허영만의 만화 타짜가 원작입니다.

만화는 지금까지 4부 [벨제붑의 노래] 까지 출간이 되어 있구요, 영화는 3편까지 나와 있습니다.

만화와 영화는 같은 스토리 베이스를 깔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화와 영화가 완전히 같은 내용은 아니며, 완전히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어쨌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만화의 각 부 별 주인공이 영화의 각 편 별 주인공과 일치하며,

짝귀, 아귀, 평경장 등으로 그려지는 우리나라 도박판의 모습도 동일합니다.

개인적으로 만화도 다 보았고, 영화도 다 보았습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다 재미 있습니다.

보통 세번째 영화, 원아이드잭은 망했다고 말하던데,,, 흥행으로는 망했을지 몰라도 저는 재미 있게 봤습니다. 만화와는 다른 또 다른 신선함도 있었구요.
이광수의 뒤태도

허영만 선생님이 모 방송에 나와서 영화 타짜 4부가 제작 준비 중에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너무 기대가 되네요!

타짜 1, 2, 3 전체 인물 관계도

타짜 1, 2, 3 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앞의 내용을 몰라도 영화를 관람하는 데에는 아무 무리가 없습니다.

각 영화 초반에 상황 설명을 충분히 해 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락 영화니까 뭐 굳이…

아! 참고로 아직 영화화 되지 않은 4부 – 벨제붑의 노래 같은 경우는 아예 다른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혹시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어느 정도 인물 관계도를 알고 보시는 게 좀 더 재미 있지 않을까 하여, 관계도를 한 번 그려 보았습니다.

카메오 출연

감독의 위트 인 것 같은데요, 영화 타짜 1, 2, 3 편에는 모두 카메오로 출연하신 분들이 눈에 띄어서 재미 있습니다.

타짜 1. 허영만, 최동훈 감독, 장병윤

하우스에서 도박을 즐기는 모습으로 카메오 출연하신 허영만 님과 옆에 박영석 대장님이구요,

최동훈 감독은 정마담의 하우스를 덮친 경찰 중 한 명으로,

또 실제 타짜의 모티브이자 모델이었던 장병윤 님도 하우스 손님으로 카메오 출연 하였습니다.

타짜 2. 이준익 감독

2탄 신의손 에서는 이준익 감독이 잠깐 등장 하였구요,

타짜 3. 최동훈 감독

3편 원아이드잭은 감독도 아닌데 아쉬웠는지 또 한번 출연하시는 감독님입니다.


보통 영화의 3박자 라고 할 수 있죠?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 시나리오, 이렇게 3개가 잘 된 영화는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타짜는 이 3박자가 너무 잘 갖춰진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혹시!!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일단 1편 부터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76 thoughts on “남자들의 레전드 영화, 타짜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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